K리그1 챔피언 울산의 효율적인 탈압박, ACL 16강 첫 게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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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호랑이굴에서 열린 새 시즌 첫 게임에서 울산 현대가 K리그1 연속 우승(2022~2023)의 위용을 맘껏 뽐냈다. 상대 팀 반포레 고후가 일본 2부리그(J2) 팀이기는 하지만 지난 해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그룹에서 멜버른 시티 FC(호주), 저장 FC(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3승 2무 1패(11득점 8실점)의 성적을 거둬 1위 자격으로 16강에 오른 돌풍의 팀이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고승범, 김민우, 황석호 등 새 멤버들과 어울린 울산의 기존 멤버들은 매우 효율적인 탈압박 축구로 "완승"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가르쳐준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현대(한국)가 2월 15일(목)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2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첫 게임에서 반포레 고후(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6일 뒤 도쿄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게임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패스 성공률 87.9% 울산, 탈압박 좋다 센터백 정승현도 UAE로 떠나고, 언제나 듬직했던 오른쪽 풀백 김태환도 라이벌 팀으로 떠난 울산 현대는 조직력을 더 단단히 갖추는 것이 큰 숙제였는데 강등 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고승범을, 중국 청두에서 김민우를 데려오고,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시절 수제자 황석호까지 데려와 까다로운 퍼즐 조각을 맞추었다. 특히 김민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발한 김민우는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빈 공간을 느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꺼이 동료들과 어울려 톱니바퀴 한 조각이 된 것이다. 김민우가 그렇게 곳곳을 누비고 다녔기에 주민규의 골 감각을 뽐낼 기회가 많았던 것이다. 26분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김민우의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반포레 고후 미드필더 하야시다 고야의 핸드 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울산 현대는 후방 빌드 업을 매우 정확한 패스와 효율적인 공간 배분으로 이루어내고 발 빠른 엄원상을 이용한 오른쪽 측면 공격을 해낸 덕분에 37분에 귀중한 첫 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미드필더처럼 앞으로 올라와 열어준 오픈 패스를 엄원상이 받아서 낮고 빠른 크로스로 연결했는데, 반포레 고후 가와타 고헤이 골키퍼가 몸 날려 쳐낸 공을 주민규가 헤더로 밀어넣은 것이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울산은 결정적인 추가골을 터뜨리며 완승의 자신감을 얻었다. 43분에 주민규의 감각적인 원 터치 패스를 받은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김민우의 위험 지역 침투를 막으려는 센터백 가미야 카이토의 걸기 반칙을 하산 알 알리(UAE) 주심이 바로 앞에서 정확하게 보았다. 이 절호의 기회를 주민규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차 넣어 울산 현대는 비교적 편안하게 하프 타임을 보낼 수 있었다. 신출귀몰한 김민우 덕분에 주민규의 골 감각, 패스 감각을 더 뽐냈고, 이들이 앞에서 맘껏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고승범의 역할도 컸다. 이규성과 함께 울산 중원을 책임지게 된 고승범은 자기 몸에 잘 어울리는 옷을 바꿔 입은 것처럼 상대 팀 공격이 이어지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나 역습의 실질적인 출발점 역할을 해낸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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