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7분 기적의 재역전 드라마, 요르단 8강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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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호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한 발 더 가까이 올라선 이라크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이 지나친 득점 축하 행동(excessive celebration)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하는 해프닝도 놀라웠지만 후반전 추가 시간에 터진 요르단의 두 골은 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E조 3위로 16강에 어렵게 올라간 요르단의 저력이 거짓말같은 게임을 만들어낸 것이다. 후세인 아무타(모로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요르단 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29일(월)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에서 D조 1위로 올라온 이라크를 3-2 펠레 스코어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타지키스탄을 만나게 됐다. 90+5분 2-2 동점골, 90+7분 3-2 재역전 결승골 전반전 추가 시간에 들어간 첫 골부터 보통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라크의 후방 빌드 업이 전개될 때 횡 패스 타이밍을 기막히게 가로챈 요르단 공격수 야잔 알 나이맛이 그대로 빠르게 몰고 들어가 절묘한 오른발 들어차기 골(45+1분)을 넣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D조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2-1로 이긴 이라크가 이대로 주저앉을 팀이 아니었다. 68분에 코너킥 세트 피스 동점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라크 센터백 수아드 나티크가 알리 자심이 왼쪽 구석에서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꽂아넣은 것이다. 동점골이 들어가고 8분 뒤에 믿기 힘든 일이 연거푸 일어났다. 이라크가 왼쪽 크로스로 요르단 골문을 위협했는데 수비수 야잔 알 아랍 머리에 맞고 뒤로 넘어간 공이 이라크의 간판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에게 걸리는 바람에 오른발 발리슛이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이번 대회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로 득점왕을 예약한 아이멘 후세인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골문 뒤 넓은 공간으로 달려나가 관중석에서 환호하고 있는 이라크 팬들과 기쁨을 나눴는데,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피치로 돌아오더니 느긋하게 주저앉아 잔디를 집어먹는 2차 골 세리머니를 즐겼다. 이에 알리레자 파가니(이란) 주심은 지나친 세리머니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서는 이처럼 골을 넣은 선수가 퇴장당하면 가린샤 클럽이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붙여주는데 아시안컵에도 후세인 클럽이 생길 수 있는 해프닝이 벌어진 셈이다. 전반전 추가 시간 3분에 이미 한 장의 카드를 받았던 아이멘 후세인은 멋진 역전골을 넣고도 팀 동료들을 수렁으로 몰아넣은 원흉이 된 셈이다. 이라크 선수들이 후반전 추가 시간 7분이 표시되기 전까지 비교적 잘 버텼지만 긴 추가시간을 10명으로 버티기에는 뒷심이 모자랄 수밖에 없었다. 전체 내용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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