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압도한 클린스만호, 1골 승리로 만족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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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3,592회 작성일 24-01-07 20:27본문
스포츠이슈 |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이라크이기에 게임 끝까지 더 냉정하게 대처해야 했다. 알무야 주심의 이해하기 힘든 판정으로 후반전 교체 선수로 들어간 이강인이 퇴장 당한 것은 억울했지만 이러한 상황은 6일 뒤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것이어서 선수 당사자도, 팀 구성원 전체의 의식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뛰는 게임들이 모두 호락호락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6일(토)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뉴욕대 캠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나온 이재성의 멋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전후반 차이를 드러낸 평가전 우리 선수들은 후반전 시작하며 다섯 명의 교체 카드를 내밀었고, "손흥민-이강인-황희찬-김민재-조규성"으로 이루어진 실질적인 주전 멤버들을 들여보냈다. 전반전은 1.5군 멤버였고 후반전에 뛴 선수들이 실질적인 1군 멤버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승골은 전반전 40분에 설영우가 밀어준 공을 잡아놓은 이재성이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넣었지만 아찔한 실점 위기를 두 차례나 감당해야 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상황들에는 우리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너무 쉽게 우리 센터백 뒤 공간이 열렸다. 더 심각한 것은 두 차례의 아찔한 실점 위기 모두 "알리 자심-이브라힘 바예시" 콤비를 놓쳤다는 것이다. 게임 시작 후 2분 만에 알리 자심의 공간 패스가 우리 센터백 정승현의 뒤를 꿰뚫었고 이브라힘 바예시가 오른발로 골을 노렸는데, 각도를 잘 잡고 몸을 내던진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재성의 결승골 직후에도 우리 수비 뒤쪽 공간은 허무하게 뚫렸다. 이번에는 이브라힘 바예시가 공간 패스를 넣어주었고 알리 자심이 달려가 왼발 노마크 슛을 터뜨린 것이다. 이 공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골문 오른쪽 기둥을 벗어났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소속 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게임에 나서지 못한 왼쪽 풀백 이기제는 전반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옛 동료 오현규에게 자로 잰 듯한 얼리 크로스(23분)로 멋진 발리슛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느슨한 빌드 업 시도를 하다가 공 소유권을 쉽게 빼앗기는 바람에 동료 수비수들이 허겁지겁 커버 플레이에 나서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후반전 한꺼번에 다섯 선수가 바꿔 들어오면서 게임 흐름이 바뀌어 전반같은 아찔한 수비 실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라크 레벨 그 이상의 팀들을 더 상대하며 고비를 넘어야 하는 아시안컵을 감안하면 바레인과의 첫 게임(1월 15일)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아있으니 신중한 팀 훈련을 통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이며 우리 팀의 실질적인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는 이강인이 이라크 왼쪽 풀백 야히아와 불필요한 몸싸움을 벌이다가 퇴장당한 것도 분명히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D조에 묶인 이라크가 조 2위로 16강에 올라올 경우 E조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한국과 만나게 되므로 이 평가전 86분 상황의 앙금이 남아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전체 내용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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