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승강 PO 놀라운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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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추가 시간 부산 아시아드 초록 잔디 위로 우박이 비와 섞여 쏟아질 때 고형진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 휘슬이 길게 울렸다. 추가 시간 8분도 거의 다 끝나가는 흐름이었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물론 어웨이 팀 수원 FC 선수들도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추가 시간 8분 49초에 놀라운 역전 결승골이 들어간 것이다. 지난 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충북 청주 FC에게 내준 극장 동점골 때문에 K리그2 2위로 내려앉으며 분루를 삼켰던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었기에 이 역전 드라마는 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K리그2 2위)가 6일(수)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에서 벌어진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수원 FC(K리그1 11위)와의 홈 게임에서 2-1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1부리그 승격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수원 FC 이승우 퇴장, 두 번째 홈 게임 못 뛰어 먼저 웃은 팀은 어웨이 팀 수원 FC였다. 지난 토요일(12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파이널 B그룹 최종 라운드에서 이영재의 왼발 프리킥 동점골로 2023 K리그1 11위 자리를 겨우 지켜내며 여기까지 온 수원 FC가 전반전 교체 선수 장재웅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으로 앞서나간 것이다. 전반 32분, 미드필더 김도윤 대신 들어온 장재웅이 42분 33초에 이영재의 짧은 패스를 받아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부터 수원 FC 유니폼을 입고 39번째 게임을 뛰고 있는 22살 장재웅이 감격적인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라 이 승강 플레이오프 첫 골은 더 값진 것이라 하겠다. 기세가 오른 수원 FC는 토요일 홈 게임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로페즈의 오른발 근접 슛(64분)은 부산 아이파크 구상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에이스 이승우의 감각적인 왼발 슛(68분)은 왼쪽 기둥을 때리고 나갔다. 이후 믿을 수 없는 반전 드라마가 이어졌다. 80분에 부산 아이파크 이승기를 넘어뜨린 이승우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동점골 기회를 잡았고 라마스(83분 44초)가 왼발로 틀림없이 차 넣었다. 75분에 이미 비신사적 행위로 경고를 받았던 이승우는 이 페널티킥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쫓겨나는 바람에 토요일 낮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게임에 나올 수 없게 된 것까지 수원 FC는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승격 염원이 간절한 부산 아이파크의 반전 흐름이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후반전 추가 시간까지 이어졌다. 겨울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는 후반전 추가 시간 7분에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김정환의 방향 전환 드리블을 수원 FC 수비형 미드필더 김선민이 넘어뜨린 것이다. 고형진 주심은 머뭇거리지 않고 또 한 번 페널티킥 휘슬을 길게 불었고, 라마스가 또 한 번 왼발 골(90+8분 49초)을 차 넣어 믿기 힘든 대역전 드라마를 끝냈다. 이제 두 팀은 오는 토요일(12월 9일) 오후 2시 장소를 수원 종합운동장으로 바꿔 2024 시즌 1부리그 승격을 향해 모든 것을 걸고 뛴다. 에이스 이승우가 못 뛰는 홈 팀 수원 FC가 4년 만에 승격을 노리고 찾아오는 부산 아이파크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전체 내용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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