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D-44, 부상 악몽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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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수비수 김진수는 최근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 10월 5일 울산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후반 38분 전진 패스를 시도하다가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고 주저앉았다. 김진수는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그나마 들것에 실려나가지 않고 자기 발로 걸어나가기는 했지만 보행이 불편해보이는 모습으로 심각한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전북은 김진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울산을 잡고 FA컵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다행히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김진수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구단 측에 따르면 김진수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고 선수보호 차원에서 8일 열리는 울산과의 K리그1 리턴매치에서는 결장시킬 것이 유력해졌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6연패와 FA컵 "더블"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다. 김진수의 몸 상태를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을 것은 전북만이 아니다. 축구국가대표팀 "벤투호" 역시 김진수의 부상에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 김진수는 전북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왼쪽 측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유럽파를 총망라한 최정예 멤버가 소집된 지난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도 선발 왼쪽 수비는 변함없이 김진수가 차지했다. 만에 하나라도 그가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낙마한다면 대표팀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2옵션으로 홍철(대구)이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다. 김진수에게 부상이 유독 민감한 것은 이전에도 같은 이유로 무려 두 번이나 월드컵 본선에 낙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앞두고는 발목 인대를 다쳤고,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무릎에 탈이 났다. 하필 월드컵 직전에 당한 부상이라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영표 이후 국내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꼽히는 김진수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전 두 번의 월드컵에서도 모두 주전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포함하여 3회 연속 본선출전 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다. 벤투호 위협하는 "부상"의 그림자 최고의 선수가 큰 국제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하는 것은 축구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이는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켜보는 축구팬들로서도 손해가 아닐 수 없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황선홍은 국내 출정식을 겸했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뼈아픈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황선홍은 최종엔트리에 결국 포함되어 대표팀과 함께 출국했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에이스를 잃은 대표팀은 본선에서 네덜란드에 오대영 참사를 당하는 등 힘 한번 못 써보고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전체 내용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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