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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선수되려면 운동 배우듯 마음의 근육도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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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3,861회 작성일 22-09-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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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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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불문하고 많은 선수들이 한 번 이상 슬럼프를 겪는다. 문제는 이 슬럼프가 탈진, 즉 번아웃으로 이어지는 경우 선수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 심리 상담사는 선수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선수의 상황에 맞게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경기 전후의 루틴 설정, 자기암시와 같은 다양한 심리적 요소들을 담당하며 선수와 팀을 조력한다.
 
지난 8월 16일 영남대학교 체육학부 교수이자 탑멘탈코칭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추연경 소장을 만나 스포츠 심리 상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멘탈 코치 채용 사례 늘어... 도움 요청 위한 팀 내 소통 필요"
 
"몇 년 전 특강 준비를 위해 자료를 검토해보니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30개 팀에 스포츠심리상담사가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는 경비 문제도 있고 선수들의 경기력부터 멘탈까지 지도자인 감독과 코치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심리지원이 좀 약한 부분이 있었죠. 하지만 요즘에는 개인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스포츠 심리 상담사를 따로 채용하고, 팀 스포츠의 경우 기술 코치와 별도로 멘탈 코치를 추가로 채용하는 구단이 점점 늘고 있어요."
 
추 소장은 선수들이 탈진(Burnout syndrome)이 오기 전 여러 가지 징후들에 선수와 지도자가 좀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탈진의 신호들이 있어도 계속 참다보니 결국 탈진이 오는 거죠. 그런 선수들은 당장 시합에 못나가는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적절한 심리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려워요. 탈진이 오기 전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참 좋겠죠.
 
예전에는 지도자들이 심리멘탈코칭까지 다 담당하셨죠. 재활까지도. "이 정도 쉬었으면 뛰어도 된다" 하면서 밀어붙이는 문화가 있었어요. 하지만 선수는 다시 부상당할까봐 전력을 다할 수 없고, 결국 경기력이 안 좋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돼요. 다행스러운 건 예전과는 달라졌어요. 지금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멘탈케어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어요. 고무적인 일이죠."

 
입스(yips)는 압박감으로 인해 불안이 증가했을 때 근육이 경직돼 평소에 쉽게 하던 동작을 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1920~1930년대 활약한 골퍼 토미 아머를 통해 입스가 널리 알려졌다. 연습할 때는 드라이브 샷을 펑펑 날리고, 퍼팅을 잘하지만 실전에 나서는 순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과 주변 사람들에게 빨리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다.
 
야구선수도 입스 증후군에 곧잘 빠진다. 투수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경우 "스티브블래스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증상 모두 심리적 불안에서 야기되는 증상들이다. 극도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다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사의 개입이 필요하다.
 
얼마 전 추 소장을 찾은 한 육상선수는 오랫동안 성과가 없어 진로 변경을 고민하던 중이었다. 이 선수는 연습할 때는 신기록을 달성하지만 막상 시합에만 나가면 성적을 내지 못했다.
 
"왜 시합만 나가면 안될까 답답함이 컸죠. 문제는 선수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었어요. 다른 선수와 자신을 비교하는 사고의 패턴도 강했고요. 자꾸 타인을 주인공 삼고 자신은 주인공에 가려진 조연으로 무의식적으로 인식했던 거예요. 자신감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심리훈련을 적용하고, 단기간에 집중력을 강화하는 훈련에 몰입했어요. 시합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정말 많이 쏟아부었죠."
 
다행이 이 선수는 자신감을 찾으면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추 소장은 이 선수가 이미 가지고 있던 기량, 잠재력이 심리훈련을 통해 빛을 발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슬럼프를 그대로 방치하면 입스가 와서 운동을 못하게 되기도 해요. 골프선수인데 퍼팅이 안되고, 야구에서는 포수가 투수한테 공을 못주고 그런 경우가 생기거든요. 슬럼프 기간이 길면 질병적인 진단이 내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을 슬기롭게 겪어야 해요. 전문 기관을 빨리 찾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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