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잃어버린 9년,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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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가재건의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우외환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EPL을 넘어서 유럽축구를 호령하던 맨유였지만, 이제는 계속된 침체 속에 과거의 영광을 잃고 갈수록 몰락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맨유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했다. 새로운 시즌의 개막전이자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의 공식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이날 맨유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지리멸렬한 조직력을 보인 맨유는 전반전에만 30분과 39분 그로스에게 연달아 두 골을 헌납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최전방을 맡기고 브루노 페르난데스-크리스티안 에릭센-제이든 산초 2선에 투입했지만, 프레드아 스콧 맥토미니가 나선 중원싸움에서 오히려 브라이튼에게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맨유는 후반 8분 프레드를 대신해 호날두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후반 23분 맥 알리스터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자력으로 필드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충격적인 패배로 각종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브라이튼을 상대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브라이튼은 EPL의 대표적인 중하위권팀으로 최근 3년간 성적도 15-16-9위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1909년 첫 대결 이후 무려 113년 만에 맨유를 상대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첫 승을 거두는 역사를 수립했다. 계속되는 맨유의 부진 맨유의 부진은 지난 시즌의 연장선상에 있다. 맨유는 2021-2022시즌 16승 10무 12패로 6위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을 놓치고 무관에 그쳤다. 리그 승점 56점은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래 맨유의 최소 승점 기록이었다. 골득실은 57득점에 57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강팀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구단의 레전드 출신이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됐다. 후임 감독 선임에 잇달아 실패한 맨유는 독일 출신의 랄프 랑닉이 임시 감독 대행으로 선임됐지만 시한부 감독 체제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결국 팀의 경기력과 분위기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래저래 상처만 남은 시즌이었다. 맨유는 시즌 종료 이후 네덜란드 출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아약스를 네덜란드 리그 정상에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감독만 바뀌었을 뿐 맨유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전체 내용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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