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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잃어도 불펜 보강 안 한 LA 다저스... 이유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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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형석 댓글 0건 조회 4,875회 작성일 19-08-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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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중 5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KBO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곧 "실패한 시즌"을 의미한다. 따라서 10개 구단 감독 중 누구도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올해는 가을야구 진출보다는 팀을 리빌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10팀 중 5등 안에도 들 자신이 없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시즌을 맞는 최소한의 포부조차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미의 넓은 땅에서 무려 30개 구단이 경쟁하는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모든 구단이 포스트시즌, 혹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겠지만 10월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허락된 팀은 10개 구단에 불과하다. 경쟁에서 밀린 나머지 20개 구단은 가을야구의 구경거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 시즌 중반에 일찌감치 순위 다툼을 포기한 채 미래를 기약하는 팀도 있고 애초에 시즌 계획이 "리빌딩"인 팀도 있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이자 지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분루를 삼켰던 LA다저스는 당연히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대표적인 "윈나우(Win Now)" 구단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15일(한국 시간) 현재 122경기에서 81승을 올리며 뉴욕 양키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승률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정말 대단한 이유는 오늘의 승리를 위해 유망주 관리를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3경기 만에 다저스의 주전 마스크 차지한 루키 포수 윌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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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경기를 꾸준히 지켜본 야구 팬이라면 다저스의 가장 큰 약점이 불펜이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5개의 블론세이브를 포함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74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페드로 바에즈(6승 2패 ERA 3.10), 조 켈리(5승 3패 ERA 4.69) 역시 셋업맨으로서 만족스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다저스 마운드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전문 불펜 투수는 한 명도 없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보강을 하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마무리 펠라페 바스케스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마무리 쉐인 그린(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같은 좋은 매물이 있었음에도 다저스는 끝내 "큰손"이 되기를 포기했다. 트레이드를 논의한 구단들에서는 검증된 불펜투수의 반대급부로 다저스의 풍부한 유망주 패키지를 원했고 다저스는 유망주 과다 유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별다른 성과 없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넘기자 팬들은 우려 섞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올인해야 할 다저스가 유망주 몇 명을 아끼려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너무 소극적인 행보를 펼쳤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다저스 프런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주들을 지켜냈고 다저스가 지킨 유망주들은 올 시즌 후반기 차례로 빅리그에 등장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유망주는 바로 포수 윌 스미스다. 작년 시즌이 끝난 후 야스마니 그랜달(밀워키 브루어스)이 팀을 떠난 다저스는 백업이었던 오스틴 반스와 새로 영입한 베테랑 러셀 마틴으로 안방을 꾸렸다. 하지만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는 반스는 주전 포수로서 역량 부족을 드러냈고 만 36세의 마틴은 전성기가 지났다. 류현진의 전담 포수로 좋은 호흡을 자랑하긴 했지만 타격에서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 5월 29일 빅리그에 데뷔해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한 스미스는 올해 23경기에서 타율 .324 9홈런 26타점으로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스미스는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을 정도로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스미스가 시즌 막판까지 지금처럼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기록한다면 올해 가을야구의 주전 마스크는 스미스의 차지가 될 수도 있다.

"대체 선발" 곤솔린-메이 연일 호투, 최고 유망주 럭스도 데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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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다저스는 로스 스트리플링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불펜 투수들이 이어 던지기를 했다. 초반 타선의 폭발로 5회까지 9-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불안한 불펜과 쿠어스필드라는 구장의 특성 때문에 안심하긴 이른 점수차였다. 하지만 6회부터 등판한 루키 토니 곤솔린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다저스의 승리를 지키고 빅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곤솔린은 류현진이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갔던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곤솔린은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준 10이닝 1실점 호투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곤솔린은 9월 로스터 확장 기간에 다시 빅리그로 올라올 확률이 매우 높다.

곤솔린이 메이저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다저스의 투수 최고 유망주는 곤솔린이 아닌 198cm의 큰 신장과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투심을 던지는 더스틴 메이다. 지난 8월 3일 빅리그에 데뷔한 메이는 3경기에서 1승1패 ERA 2.65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현재 스트리플링의 빈자리를 대체해 다저스의 5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메이는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 6월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지난 8일 다시 빅리그로 콜업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내야수 에드윈 리오스는 1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5일 경기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리오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폭발하며 "인생경기"를 만들었다. 외야수 작 피더슨과 코디 벨린저가 1루를 맡을 정도로 전문 1루수가 부족했던 다저스에서 리오스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다저스 루키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지만 다저스는 아직 팀의 "넘버원 유망주"가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이지도 않았다. 다저스 미래의 주전 2루수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가빈 럭스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434 11홈런 3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럭스까지 빠른 시간 안에 다저스의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면 다저스는 자체 생산 선수들로 지금처럼 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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