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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문제 해결, PS 준비를 위한 다저스의 숙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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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훈 댓글 0건 조회 4,618회 작성일 19-09-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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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우리가 알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본인이 직접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던 투구 밸런스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1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렸던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 영 상 수상자였던 제이콥 디그롬과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7이닝 무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그 이상의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느라 서로 승부를 내진 못했다.

경기 자체는 두 선수가 모두 마운드를 내려간 8회 이후에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가 메츠에 0-3으로 패했고, 메츠(77승 71패)는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2위 시카고 컵스(80승 68패)와 3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같은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3승 57)가 포스트 시즌 진출 최소 조건을 확정지으면서 내셔널리그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 팀은 2팀(다저스, 브레이브스)이 됐다.

이전 4경기 부진 극복, 규정 이닝 넘긴 류현진

이전까지 류현진은 크게 부진하더라도 보통 2~3 경기 정도면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 부진은 생각보다 길었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4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이었고, 3경기 연속 5이닝 미만으로 선발투수로서 최소 역할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부활'을 증명했다. 또한 이날 첫 아웃 카운트를 잡으면서 선발투수 규정 이닝인 162이닝도 돌파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넘긴 것은 2013년(30선발 192이닝) 이후 2번째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4이닝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29경기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4이닝만 던졌던 이유는 시즌 마지막 날이라서 포스트 시즌을 위한 준비 차원으로 경기를 일찍 마친 것이다.

이후 류현진은 규정 이닝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2014년에는 부상자 명단에 몇 차례 오르며 이닝을 많이 채우질 못했고, 시즌 막판에도 부상으로 정규 시즌을 일찍 마치고 포스트 시즌 등판 전까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2015년은 스프링 캠프에서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한 뒤 결국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6년 어깨 재활을 마치고 7월에 복귀했으나 팔꿈치 건염이 발생,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7년은 풀 타임을 던지기는 했지만 이닝이 적었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뒤 치른 첫 풀 타임 시즌이라, 이닝 관리를 받던 시즌이었다. 다저스에는 선발투수 자원도 많아서 중간에 부상자 명단까지 활용하면서 이닝을 조절했다. 다만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해서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다.

2018년에는 1.97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건강했을 때"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사타구니 내전근 통증으로 인하여 시즌 중반에 자리를 비우면서 규정 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등판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한 차례 받으면서 1년 더 다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 없는 FA 자격을 얻게 된다.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라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필요한 다른 팀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다저스와 재계약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규정 이닝을 넘겼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규정 이닝은 선발투수가 건강하게 풀 타임 시즌을 보냈다는 지표 중의 하나다. 가을야구 뿐만 아니라 향후 개인 진로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

7이닝 무실점, ERA 타이틀 1위 사수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이전 경기까지 2.45였다. 1점 대 중반까지 내려갔던 평균 자책점은 이전까지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9.95에 그치고 있었던 탓에 평균 자책점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타이틀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2.35까지 내려갔다. 전날까지 0.12 차이로 추격했던 마이크 소로카와의 차이를 다시 0.22까지 벌렸다.

평균 자책점 타이틀 부문에서 경쟁권에 있었던 디그롬도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디그롬의 평균 자책점 역시 2.61까지 내려갔지만, 남은 시즌 동안 류현진이 부진하지 않는 한 이 격차를 따라잡긴 어려워졌다.

내셔널리그 사이 영 상 경쟁은 계속해서 오리무중이다. 다승 1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의 성적도 훌륭하긴 하지만 평균 자책점이 3.49로 격차가 너무 크다. 다승보다 개인 역량이 더 중요한 평균 자책점 부문이 우수한 선수들 중에서는 류현진과 소로카가 12승으로 앞서있다.

지난 해 수상자였던 디그롬은 지난 해에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겨우 10승을 달성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도 디그롬은 9승 8패에 그치고 있지만, 만일 남은 기회에서 10승을 달성할 경우 190이닝을 던진 상태라 경쟁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가져갈 수도 있다.

통산 3회 수상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10승 6패 평균 자책점 2.64에 222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여러 차례 부상자 명단에 다녀오느라 아직까지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159.2이닝).

가장 최근 2경기에서 슈어저와 소로카가 맞대결을 펼쳤는데, 여기서는 슈어저와 소로카가 서로 장군멍군을 했다. 확실하게 우위를 잡지 못한 슈어저는 규정 이닝을 채우지 않는 한 추격 가능성이 떨어졌다.

다저스의 남은 과제, PS 4차전 선발

최근 부진했던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저스는 포스트 시즌에 출전할 원투쓰리 펀치(류현진, 커쇼, 워커 뷸러)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다저스에게는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

일단 포스트 시즌에서 4차전을 책임질 투수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5차전까지 갈 경우에 한하여 1차전 선발투수만 한 번 더 등판하면 된다. 7전 4선승제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 시리즈에서는 1~3선발까지 최대 2경기를 책임지며, 4차전 선발투수는 한 경기만 책임지면 되며 7차전은 만일에 대비해 불펜 대기할 수도 있다.

아직 순서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나 류현진과 커쇼, 뷸러 3명이 1차전부터 3차전, 그리고 만일 등판하게 될 경우 5차전부터 7차전까지를 책임지게 된다. 최근 류현진이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면서 커쇼-류현진-뷸려 순서로 등판하고 있지만, 포스트 시즌 등판 순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문제는 4차전 선발투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규 시즌에서 실질적으로 4선발 역할을 했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26경기를 선발로 등판한 상태에서 불펜으로 전환했다. 마에다는 다저스 첫 시즌에 포스트 시즌에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고, 이후 포스트 시즌에서는 구원으로만 등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마에다는 포스트 시즌 중요한 승부처에서 등판하기 위해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류현진이나 커쇼, 뷸러가 만일 다소 일찍 내려갈 경우 긴 이닝을 책임질 수도 있다.

마에다의 포스트 시즌 활용 계획은 정해졌지만, 4차전에서 선발로 누가 등판할지는 알 수 없다. 토니 곤솔린(우), 로스 스트리플링(우), 훌리오 유리아스(좌) 등 선발 등판 이력이 있는 다른 투수들이 있지만 이들이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질지, 마에다처럼 중간 투수로 등판하여 긴 이닝을 던질지, 아니면 오프너로 등판할지 아직 모른다.

이 와중에 또 다른 선발투수 요원 리치 힐(좌)은 포스트 시즌에 합류하는 것부터가 불투명해졌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와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2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무릎 통증을 호소, 1회도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힐은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사실 이번에 복귀할 때만 해도 지금 시점에서의 힐은 선발투수로 5이닝 이상 던질 정도로 몸 만들기는 힘들었다. 힐을 오프너 또는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는데 이 시점에서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힐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된다.

만일 다저스가 4차전 선발투수를 낙점을 한다고 해도 5이닝 이상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이들 중에는 확실하게 없다. 아예 4차전은 오프너만 정해놓고, 다른 투수들이 이어 던지는 불펜 데이로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틀을 깨뜨리는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

포스트 시즌 주전 포수는 마틴? 스미스?

다저스는 지난 해까지 야스마니 그란달과 오스틴 반스를 로스터에 활용했다. 그러나 그란달은 FA로 떠났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저스 출신의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을 영입했다. 마틴은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하여 서재응(현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과 호흡을 맞췄던 적도 있는 베테랑으로 올스타 게임 출전 이력도 있다.

원래 계획은 반스에게 주전 기회를 주고 마틴을 백업으로 받쳐주는 운영이었다. 그러나 반스가 부상이 겹치며 부진이 심각해졌고, 결국 다저스는 반스에게 마이너리그 옵션을 적용했다. 그리고 기회를 얻은 포수가 윌 스미스였다.

스미스는 타격에 강점을 가지며 기회를 얻어 공격형 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투수 리드 및 볼 배합, 각종 수비 등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를 갖고 있다.

기존 투수들과의 호흡 및 성적에서 그 예를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류현진만 봐도 마틴이 포수 마스크를 쓴 날에는 15일 등판 전까지 18경기 평균 자책점 1.60으로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스미스와의 5경기에서는 평균 자책점 5.81에 그치고 있다.

류현진이나 커쇼 등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과의 호흡을 위해 포스트 시즌에서는 한시적으로 마틴에게 주전 포수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스미스는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에 대타 요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올 시즌 불안했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도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잰슨은 7월 8경기 평균 자책점 5.83, 8월 9경기 평균 자책점 5.00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9월에 들어와서는 4경기 2.25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다저스가 7년 연속 지구우승을 하는 동안 다저스에 계속 남아있었던 선수는 3명으로 류현진과 커쇼 그리고 잰슨이다. 그 동안 많은 것을 경험했던 3명의 선수가 포스트 시즌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한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다저스는 남은 시간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이 약점들을 얼마나 많이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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