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 두산 잡은 차우찬, LG의 가을야구 이끈다 > 스포츠이슈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LG 트윈스가 3연승을 달렸다. LG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0-4 완승을 거뒀다. 

LG 선발 차우찬은 7.2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7km/h에 달한 가운데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가 날카로웠다. 
   
삼자 범퇴 이닝은 한 차례밖에 없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그는 1회초부터 4회초까지 매 이닝 피안타에도 3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LG가 2-0으로 앞선 5회초 차우찬은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이흥련과 김인태에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허경민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2-2 동점이 된 뒤 정수빈의 2루수 땅볼 1타점으로 2-3으로 역전되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계속된 2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중심 타선의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을 연속 외야 뜬공 처리해 틀어막았다. LG 타선이 5회말 2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7회말에도 4점을 추가해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차우찬은 8회초 2사를 잡는 동안 볼넷 1개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승리로 차우찬은 13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었던 2015년 13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9에 이어 커리어하이 타이가 되었다. 잔여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6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차우찬은 8월 이후 호조를 과시하고 있다. 7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2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06으로 안정적이다. 해당 기간 동안 유일한 패전이었던 8월 3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도 7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의 호투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불운의 결과물이었다. 이날 LG는 0-1로 패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LG는 확실한 1, 2, 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슨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4, 켈리가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인 가운데 차우찬까지 가세해 합계 40승 트로이카가 완성된 LG다. 확실한 선발 카드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다. 
   
차우찬은 2011년부터 시작된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4연패의 주역으로서 가을야구의 경험도 넉넉히 갖추고 있다. 그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게 한다. 20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차우찬은 LG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차우찬은 우완 투수 일색인 LG의 선발 마운드에서 유일한 좌완 선발 투수라는 희귀성을 보유하고 있다. 15일 경기에서 보여지듯 두산과 같이 좌타자가 많은 팀을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할 경우 차우찬은 시리즈 1선발로서 기선 제압을 위해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두산 상대 시즌 2승 ERA 3.57) 향후 차우찬의 정규 시즌 승수 추가는 물론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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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