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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나비효과 발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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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19-10-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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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의 대릴 모리(47)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에 대한 중국 내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모리 단장은 지난 4일 본인의 SNS에 "자유를 위한 투쟁. 홍콩을 지지한다(Fight for Freedom. Stand with Hong Kong)"는 내용의 짧은 글을 게시했다. 이는 반중국 시위에서 쓰는 구호다. 사견을 표명한 SNS에 대해 중국 내 여론은 들끓고 있다.
 
홍콩의 민주화운동
 
홍콩은 19세기 중반에 치른 아편전쟁에서 중국이 패배하게 되면서 체결한 난징 조약에 따라 영국에게 할양되었다. 이러한 홍콩은 1997년 7월 1일부로 다시 중국으로 반환되었는데, 반환 과정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에 따라 중국은 사회주의, 홍콩은 자본주의 체제를 적용했다. 이와 동시에 홍콩은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입법·행정·사법 부분에서 독자적인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일국양제 체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속적으로 홍콩의 자치권을 위협했으며, 결국 홍콩 시민들은 본인들의 자치권을 지키기 위해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우산 혁명을 일으켰다. 비록 경찰의 진압으로 실패했지만, 중국 정부의 부당한 처우와 인권 침해적 행태를 전 세계에 폭로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며 2019년 6월 9일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러한 사태의 발단은 지난 2월 대만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다. 당시 대만 타이베이(臺北)의 한 여관에서 홍콩인 찬퉁카이(陳同佳·20)가 함께 여행 중이던 여자친구 판샤오잉(潘曉穎·사망 당시 나이 20)을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피했다.
 
이에 대해 대만 검찰 당국은 찬퉁카이를 살인죄로 기소하길 원했고, 홍콩에 피의자를 인도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법적으로 인도할 수 없는 상황. 더군다나 속지주의(屬地主義)를 적용하는 홍콩은 피의자를 살인죄로 처벌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형사 사건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범죄인 인도 법안 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홍콩의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정치적 탄압 수단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했고, 결국 홍콩 정부의 공식 철회 입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시위대가 줄곧 외친 5개의 요구 사항 중 단 하나의 요구 사항만 실현되었기 때문에 시위는 현재 진행형이다.
 
<시위대의 요구 사항>
▲송환법 공식 철회 → 실현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참정권 보장)

 
체제 유지에 예민한 중국
 
모리의 발언에 중국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농구 협회는 "휴스턴 단장 대럴 모리의 홍콩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하며 일체의 교류·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중국 스포츠 용품 의류 회사인 리닝도 일체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알렸다.
 
중국 관영방송 CCTV 또한, 휴스턴과 관련된 방송 송출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온라인 스트리밍을 담당하는 텐센트 역시 향후 휴스턴 관련 경기 송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의 보이콧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일부 직원이 시위를 참여한다는 이유로 중국 본토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결국,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와 폴 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스페인의 의류 회사인 자라(ZARA)도 지난 2일 홍콩 내 일부 매장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중국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자라가 직원의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자라는 "시위로 인한 교통마비로 직원들이 제때 출근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의 음료 회사인 오츠카제약도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월 홍콩 시위 관련해 친정부 성향의 방송국 TVB와 광고 계약을 중단했다는 이유로 홍콩에서는 큰 지지를 받았지만, 중국에서는 격렬한 불매운동이 일었다.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시진핑식 중국몽(中國夢)은 국가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인권 탄압적인 행위들도 서슴치 않는다.

민주주의 VS 사회주의 체제의 충돌

중국의 일사불란한 보이콧에 당황한 모리 단장은 이전 게시물을 삭제함과 동시에 "중국 팬들을 공격할 의도로 올린 트윗이 아니었다"라며 "자신의 생각이 휴스턴 로케츠나 NBA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더불어 휴스턴의 구단주 틸만 퍼티타(62), 대표 선수 제임스 하든(30), 러셀 웨스트브룩(31)도 마치 중국을 달래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NBA 총재 아담 실버(57)도 "모리의 트윗이 중국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상처가 되었을 것"이라며 "이는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버의 발언은 미국 본토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에서의 경제적 이익만 고려해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5), 스테판 커리(31)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주 했으며, 대부분의 NBA 선수들이나 감독들도 사회·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을 하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한 미국 정치인들은 "NBA가 인권이라는 가치보다 돈이라는 가치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척 슈머(69)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그 누구도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박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고, 테드 크루즈(49) 공화당 상원 의원은 "NBA는 중국의 검열에 굴복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론의 흐름에 따라, 아담 실버는 새로운 성명을 발표했다.

실버 총재는 "표현의 자유는 늘 NBA를 정의해왔던 것"이라며 "NBA는 선수, 관계자, 구단주가 어떤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을 제재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아담 실버 성명에 대해 중국의 반응은 여전히 날이 서있다. "국가의 주권과 사회 안정에 반하는 발언들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내정간섭"이라며 악화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중국의 국수주의적 보이콧에 많은 국가·기업들이 피해를 봤다. 우리나라도 사드 배치로 인해 혐한령이 내려져 많은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 단체에 대한 보이콧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현의 자유를 누리려는 미국과, 검열하려는 중국. 과연 이 사태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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