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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발로 차고, 심판 비방까지... 라건아의 비행,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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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2,638회 작성일 19-10-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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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0월 18일 오전 11시 27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라건아가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KBL은 지난 17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라건아에게 KBL 소속 선수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제재금 200만 원을 부과했다.

라건아는 지난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패배한 후 공을 발로 차며 경기 결과에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에 경기 후에는 KBL의 공식 SNS에 심판 판정을 비방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폭행 시비로 불구석 입건된 지 두 달 만에 또 다시...

지난 8월 주차요원 폭행 시비로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두 달만이다. 라건아는 당시 대표팀 소속으로 4개국 친선농구대회 경기를 마친 이후 귀가하던 중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지상 주차장 출입구 앞에서 시설관리공단 직원과 시비가 붙어 상대를 밀쳐 넘어뜨린 사실이 밝혀지며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대한민국 농구협회(KBA)는 라건아에게 경고와 40시간 사회봉사의 징계를 내렸다. 농구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대표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라건아를 보호하기 위해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라건아는 농구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농구가 25년 만에 세계무대에서 1승을 따내는 데 기여했지만 폭행 사건으로 농구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자숙이 필요했던 시점에 라건아는 또 다시 "감정을 조절하지 못 하는 행동"을 보였다.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을 발로 차는 행동이나, 협회 공식 SNS에 심판 판정을 비방하는 것도 프로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울산 현대모비스가 시즌 초반 개막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스 라건아의 돌출행동은 팀 분위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인다.

성실한 노력파 이미지였던 라건아 

2012년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라건아는 어느덧 KBL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성실한 노력파 이미지로 한국 무대에 잘 적응했다. 2018년에는 본인의 적극적인 의지로 특별귀화 자격을 얻어 어엿한 한국인이 됐다.

현재 농구 대표팀에서도 그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 농구월드컵에서 대표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라건아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도 매 경기 더블-더블을 올릴 만큼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귀화선수라는 것을 감안해도 허재나 이충희 이후로 세계 무대에서 이 정도로 활약해준 선수는 라건아가 유일하다. 실력이나 업적을 놓고 보면 한국농구에서 레전드로 기억될만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그다.

그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선수가 되었다면 라건아 본인도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인성과 매너가 좋지못한 선수는 사랑받기 힘들다. 허재나 서장훈 같은 한국 농구의 "레전드" 선수들도 음주운전이나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 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라건아는 귀화 이후 한국 농구에 대해 종종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농구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농구의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선수로서 라건아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매 경기 풀타임을 뛰어야 했다. 또한 귀화 이후 한국 농구 현실에 대해 여러 문제의식을 느꼈을 수 있다. 물론 도를 넘어선 돌출 행동에 대해서는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겠지만 라건아의 문제의식 만큼은 농구인들 역시 되새겨 봐야 할 지점이다.

라건아는 이제 어엿한 한국 선수다. 그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에 걸맞은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의 한국농구에 대한 문제의식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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