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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 운영 논란? 프리미어12에 대한 회의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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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4,556회 작성일 19-11-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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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현재 일본에서 진행중인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중이다. 2015년 첫 대회 이후 2회째를 맞은 프리미어12는 지난 11일부터 준결승 개념의 슈퍼라운드에 돌입했다.

초대 챔피언이자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슈퍼라운두 첫 경기 미국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역투와 김재환의 3점 홈런을 앞세워 5-1로 승리하며 예선 라운드를 포함한 쾌조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올림픽 본선출전권도 걸려있어서 한국은 아시아국가 중 호주-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면 내년 올림픽 티켓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호성적과 별개로 정작 국내에서 프리미어12를 바라보는 열기나 기대치는 그리 뜨겁지 않다. 이미 국내에서 치러진 예선라운드에서도 6일 호주전은 5899명, 7일 캐나다전은 6568명의 관중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그나마 금요일에 열린 쿠바와의 3차전이 1만2000명을 간신히 돌파하며 체면을 세웠지만 만원 관중을 채우지는 못했다. KBO리그의 인기하락, 평일에 잡힌 경기일정, 지나치게 비싼 입장 티켓 문제 같은 변수를 고려해도 어쨌든 흥행 실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개최국인 일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은 야구가 국기라고 할만큼 야구의 인기가 한국보다 더 높은 나라다. 프리미어 12 대회 창설을 주도한 것도 사실상 일본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일본과 호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조조마린스타디움은 3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수 있음에도 고작 1만7800명 정도의 관중을 동원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대표팀은 12일부터 도쿄돔으로 무대를 옮겨 일정을 소화한다. 도쿄돔의 관중 수용 인원은 5만5천석에 이르는데 지금의 분위기로는 만원 관중을 동원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사실상 16일 열리는 한일전 정도가 흥행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한국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첫날부터 해프닝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국과의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던 3회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한 김하성이 태그 아웃 판정을 당한 장면이었다. 한국 덕아웃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결과 느린 화면에서도 상대 포수가 김하성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본인 주심은 원심을 번복하지 않았다.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한국으로서는 참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한국이 미국전을 이겼으니 망정이지 만일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온 장면이었다면 더 큰 논란이 될 뻔했다.

어떻게 보면 야구에서 종종 벌어지는 오심 해프닝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에 올 때마다 이미 여러 번 골탕을 먹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뒷맛이 찜찜한 것은 어쩔수 없었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한 4년 전 초대 대회에서도 일본측의 입맛에 따라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짜여진 경기 일정과 조직위의 불통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사실 국내 야구팬들은 초대 대회 때부너 프리미어12의 가치에 부정적인 반응을 적지 않게 보여왔다. 그나마 첫 대회에서 한일전의 극적인 역전승과 초대 우승이라는 해피엔딩 덕분에 여론이 가라앉았을뿐, 만일 결과마저 좋지않았다면 "일본을 위한 대회에 우리가 꼭 들러리를 서야하나"는 회의론은 더 거세졌을 것이다.

프리미어12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달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스타 선수들이 나설 수 없다. 마이너리거 위주로 구성된 미국의 전력은 기대 이하였다. 가뜩이나 전세계에서 제대로된 야구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도 많지 않는 상황이다. 야구의 종주국이자 전 세계의 최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몰려있는 미국에서 프리미어12에 비협조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는 이상, 어떤 국제대회를 새롭게 창설하던 흥행붐을 일으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쿠바와 캐나다, 도미니카 등 강팀들이 예상보다 허무하게 조기탈락하면서 사실상 이번 프리미어12 역시 한국과 일본의 우승 경쟁으로 일찌감치 굳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이야 개최국이고, 한국은 도쿄올림픽 본선티켓이라는 명분이 걸려있어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지만, 냉정하게 말해 다른 국가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강하지 않다. 이번에도 한일전 외에 별다른 흥행카드가 없다는 것은 대회의 권위나 대중성에서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내 팬들도 한일전 정도를 제외하면 프리미어 12의 성적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특정팀 팬들이 소속 대표 선수들의 개인 활약상에 비중을 두고 응원하는 정도다. 심지어 일부 극단적인 팬들은 프리미어12는 물론이고 일본에서 열리는 내년 올림픽 출전을 보이콧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나온다. 물론 현실성 없는 주장이지만 그만큼 프리미어12를 비롯한 야구 국제대회의 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과는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만일 한국마저 프리미어12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일본이 이 대회를 유지할 수는 있을까. 일본은 한국을 단순히 우승 경쟁자로 여기며 견제하기 전에 대회 흥행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저조한 대회 흥행과 각종 운영 논란 속에 현재로서는 프리미어 12의 미래가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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