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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취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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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5,651회 작성일 20-02-2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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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IOC의 최장수 위원이자 부위원장을 지냈던 딕 파운드 IOC 위원은 25일(현지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OC가 올해 도쿄올림픽의 공중보건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라며 "오는 5월 말까지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내 대규모 인원을 수용 가능한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지 않다"라며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하는 것보다는 아예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두 달 정도 더 지켜볼 것"이라며 "올림픽이 시작될 때 사람들은 우리가 가는 도쿄가 코로나19를 확실히 통제하고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모든 일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집권 보수당의 런던시장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션 베일리도 도쿄를 대신해 런던이 올림픽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서면서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축구 예선전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고 싶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림픽 역사상 대회가 취소된 사례는 전쟁밖에 없었다. 지난 1944년 올림픽이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취소된 바 있으며, 공교롭게도 당시 개최지가 도쿄였다. 도쿄는 20년 뒤인 1964년에 첫 올림픽을 치렀다.

진땀 빼는 일본... "IOC 공식 입장 아냐"

일본은 이를 진화하느라 애쓰고 있다.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장관은 파운드 위원의 발언에 대해 "IOC에 해당 발언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하시모토 장관은 런던을 개최 후보지로 내세운 베일리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서는 모든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하루빨리 불안을 종식시켜 안심하고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회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IOC가 잘 준비하고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지금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스포츠, 문화 행사는 중단하거나 최소 2주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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