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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번째 140승 달성, 선동열-이강철 기록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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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4,725회 작성일 20-06-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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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3일 기준으로 14승 12패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5강 싸움에서 지지 않는 원동력에는 강력한 투수진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좌)을 필두로 애런 브룩스(우)와 드류 가뇽(우), 이민우(우) 그리고 사이드암 임기영(우)까지 5명의 선발진이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제 역할을 해내면서 팀 전체 투수진의 숨통이 트였다.

다만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스타트가 다소 늦었다. 지난해 처음 6경기에서 5패 평균 자책점 8.01로 시작했던 양현종은 5월부터 반등하여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시점에서 16승 8패 평균 자책점 2.29로 평균 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도 개막전에서 패전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기복이 있었다. 지난 해와는 다르게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는데, 승리한 3경기에서는 2실점, 2실점, 무자책으로 훌륭했다. 그러나 패했던 경기에서는 3이닝 4실점과 5이닝 6실점을 기록하면서 그 기복을 드러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 지원으로 승리, 통산 140승 달성

그러나 3일 경기에서 양현종은 1회 실점을 제외하고는 상대 팀인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1사에서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이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0-1).

이후 KIA의 타자들은 에이스의 대기록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방망이에 불을 지폈다. 1회말이 시작되자마자 김호령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김선빈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KIA는 최형우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1-1).

KIA는 2회말이 시작되자마자 백용환의 볼넷, 황윤호와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역전에 성공했다(2-1). 3회말에도 나지완과 유민상 그리고 백용환의 3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한 점을 더 도망갔다(3-1).

양현종이 이후 실점 없이 호투하며 승리투수 최소 요건을 넘긴 5회말 KIA의 타선은 폭발했다. 최형우와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또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진 가운데, 1사 1,2루 상황에서 백용환의 적시타 과정에서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4-1). 그런데 이 과정에서 롯데의 좌익수 전준우가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나지완과 백용환이 모두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롯데는 아직 투구수를 늘려가던 중이었던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을 과감하게 마운드에서 내렸다. 시즌 초반 부친의 임종을 지키느라 자가 격리 기간까지 포함하여 이제서야 시즌 2번째 등판을 치렀던 샘슨은 4.1이닝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부진했다(84구).

투수가 박시영으로 바뀌었지만 KIA는 이후 박찬호의 볼넷,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6-1). 이로 인해 책임 주자였던 나지완과 백용환이 모두 득점, 패전투수 샘슨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9.39까지 치솟았다. KIA는 김선빈의 추가 적시타로 박시영마저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7-1).

롯데가 투수를 다시 고효준으로 바뀌었지만 KIA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바로 다음 타자였던 프레스턴 터커는 고효준의 공을 잡아당겨 3점 홈런을 작렬했다(10-1). 터커의 시즌 7호 홈런까지 포함하여 KIA는 5회말 공격 시점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완성했으며, 이후 최형우의 볼넷과 나지완 타석에서의 3루수 야수 선택으로 빅 이닝을 끝냈다.

1회 연속 안타로 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양현종은 2회부터 6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허용하고 경기를 마쳤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양현종은 시즌 평균 자책점을 4.22까지 낮췄다(84구). KIA는 7회말 김호령의 3루타와 김선빈의 볼넷 그리고 최원준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고(11-1), 9회초 홍건희가 허일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11-2).

역대 5번째 140승, 양현종이 따라가고 있는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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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에 성공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40승에 성공했다. 타이거즈 출신의 투수들 중에서는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 통산 152승)과 선동열(전 국가대표 감독, 통산 146승)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잠수함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은 통산 152승 중 타이거즈 소속으로 150승을 기록했으며 선동열 전 감독의 146승 역시 주니치 드래곤즈 성적을 제외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140승을 돌파한 투수는 양현종이 5번째다. 역대 최다승 송진우(한화 이글스 코치, 210승)와 정민철(한화 이글스 단장, 161승), 이강철 감독과 선동열 전 감독 그리고 양현종까지 5명의 투수가 이 기록을 넘었다. 배영수(현 두산 베어스 코치)는 지난 해까지 138승을 기록한 뒤 은퇴했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36승(선발 134승)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통산 선발승 기록으로 한정하면 송진우 코치의 163승과 정민철 단장의 157승의 뒤를 이어 양현종이 단독 3위다(138승). 양현종의 구원승 2경기는 2012년 5월 22일 경기와 2013년 6월 20일 경기였다. 포스트 시즌까지 포함하면 2017년 한국 시리즈 5차전에서의 세이브가 그의 마지막 구원 등판이다.

타이거즈 기록으로만 한정해도 이강철 감독(150승)과 선동열 전 감독(146승)의 뒤를 이어 양현종이 단독 3위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과 선동열 전 감독은 당시 선발과 중간 그리고 마무리투수의 분업이 완벽하지 않았던 시대에 활약했고, 이 때문에 구원승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기록이다.

이강철 감독의 선발승 기록은 통산 114승으로 타이거즈 시절 대부분을 선발로 등판한 조계현 단장(통산 126승 중 타이거즈 111승, 통산 선발 117승)보다 적으며, 선동열 전 감독은 커리어 도중 불펜으로 전환하면서 선발승은 73승에 그쳤다. 이에 양현종은 이미 타이거즈 출신 역대 최다 선발승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상태다.

이강철 감독과 양현종의 인연, 양현종의 큰 각오

시즌 6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은 올해 안에 몇 가지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우선 6승을 더 추가하면 선동열 전 감독의 커리어 승리 기록을 넘을 수 있는데, 이는 양현종이 큰 부진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7월 중에 달성을 바라볼 수 있는 기록이다.

10승을 추가하면 이강철 감독이 가지고 있는 타이거즈 150승 기록을 넘어선다. 이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던 양현종의 기량을 감안하면 올해 중 충분히 넘을 수 있는 기록이다. 팀 성적까지 받쳐준다면 152승을 넘어 올해 중 KBO리그 다승 역대 3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양현종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현종이 데뷔했던 2007년 당시 이강철 감독은 KIA의 투수코치였고, 양현종은 2012년까지 이강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다만 양현종은 2013년까지 시즌 별로 기복이 컸던 투수로 이강철 감독이 KIA를 떠난 이후에 진정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던 점이 아쉬웠다.

이후 양현종은 2014년과 2017년에 두 차례 최동원 상을 수상했고, 2015년과 2019년에는 평균 자책점 타이틀을 두 번이나 차지했다. 부동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2014년을 기준으로 7시즌 연속으로 KIA의 에이스를 담당하고 있다.

만일 올 시즌 KIA와 kt의 일정이 잘 맞아 떨어진다면, 후반기 도중 KIA와 kt의 시리즈에 양현종이 통산 150승에 도전하기 위해 선발로 등판하는 시나리오가 성사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양현종은 옛 스승이었던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를 상대로 스승 앞에서 통산 150승을 넘는 의미있는 경기를 만들 수도 있다.

향후 진로 확정하지 않은 양현종, 더 큰 기록의 도전은?

올 시즌을 마치면 양현종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양현종은 FA 계약을 통해 다른 선수들처럼 대박을 터뜨린 적이 없었다. 첫 FA였을 때 양현종은 팀의 우승을 목적으로 1년 계약만 체결했고, 2017년 우승을 달성한 이후 매년 연봉 협상을 진행하여 계약하고 있다.

당시 양현종이 1년 계약만 체결했던 이유는 해외 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현종은 최동원 상을 처음 수상했던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에 도전했지만, 당시 양현종에 대한 응찰은 있었는데 그 결과를 수용하지 않아 협상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렇게 1년 계약으로 2017년 다승왕, 최동원 상, 정규 시즌 MVP, 한국 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한국 시리즈 MVP까지 휩쓸었던 양현종은 계속해서 KIA에 남았다. 김광현과 동갑인 1988년생으로 양현종은 이번 FA 자격을 얻는 시기가 현실적으로 해외 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될 수도 있다.

FA 자격으로 해외 리그에 도전했던 사례는 김현수(현 LG 트윈스)가 마지막이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계약이 자연스럽게 종료된 뒤 KBO리그로 돌아왔다. FA 자격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개인의 계약과 별개로 메이저리그 팀이 이전 소속 팀 두산 베어스에 지불했던 이적료는 없었다.

양현종 이외에도 올 겨울 해외 리그 도전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나성범(NC 다이노스) 등이 있다. 김재환은 프리미어 12 출전으로 서비스 타임을 채운 지난 겨울 한 차례 도전했지만 급하게 준비했던 탓에 무응찰에 그쳤다. 김하성과 나성범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할 수 있는 최소 서비스 타임을 채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KBO리그도 한 달 가량 늦게 시작했고, 메이저리그는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대립으로 인해 정확한 개막 시점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19일 개막이 목표라고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중에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평상시에 대한민국에 들어와 있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다. 만일 관심 선수들의 과거 데이터를 감안하여 해외 리그 팀들과 계약을 한다고 해도, 올 시즌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 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정식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해외 리그에 도전하려 했던 선수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만일 양현종이 KBO리그에 남지 않고 해외 리그를 선택한다면, 내년에 양현종이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역대 다승 2위 기록인 정민철 단장의 161승(선발 157승) 기록은 한동안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만일 양현종이 해외 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통합 200승을 넘어설 경우 송진우 코치와 더불어 다승 조건 충족으로 성구회에 가입하는 2번째 투수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투수 성구회 가입자는 송진우 코치(210승, 선발 163승), 그리고 구원투수 300세이브 자격으로 가입한 임창용(은퇴)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뿐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KBO리그 98승과 메이저리그 54승을 합하여 152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KBO리그에서 최소 100승을 채워야 하는 조건 때문에 한화에서 최소 1시즌 이상을 더 뛰어야 가입이 가능하다.

양현종이 KIA와 재계약하고 KBO리그에 잔류한다면, 내년에 두 가지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현재 양현종의 몸 상태를 감안하면 정민철 단장의 통산 161승 기록과 송진우 코치의 선발 163승 기록을 내년 시즌 중에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양현종은 내년 중 KBO리그 역대 최다 선발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송진우 코치의 구원 등판 기록까지 합한 통산 210승을 넘어서려면 70승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양현종이 40대에 접어드는 시점까지 건강하게 활약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에이징 커브의 시점이 언제 오는지에 따라 가능성이 바뀔 수도 있다.

일단 양현종은 올 시즌 KIA의 주장을 맡아 팀의 승리에 집중하는 투구를 매 경기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기복은 있지만, 지난 해에도 어느 정도 시즌이 지난 뒤에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며 평균 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듯이 올 시즌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아갈 여지가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양현종은 지난 해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주장으로서 팀에 더욱 헌신하고 있는 양현종이 팀 성적과 함께 개인 기록에 대한 도전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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