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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자원으로 4연승 달린 KIA, 2위권 도약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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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2,157회 작성일 20-07-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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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IA 타이거즈는 악재를 만났다. 마무리투수였던 문경찬이 팔꿈치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야수 자원 김선빈과 류지혁 등도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13일 경기에서 13-3 대승을 거두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를 스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사실 KIA는 그동안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시기가 많았다. 이로 인해 2017년 한국 시리즈 챔피언을 이끌었던 김기태 전 감독까지 지난해 시즌 도중 감독직을 내려놓는 등 홍역을 치러야 했다. 올 시즌에도 KIA가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게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겨울 맷 윌리엄스 감독이 부임하고 난 이후 KIA는 1군 팀과 퓨처스 팀의 선수 이동이 유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1군에서 선수 자원에 공백이 생기면 퓨처스리그나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체 자원들을 투입하고 있다. 

주전 경쟁 밀렸던 최원준, 존재감 보여줬던 끝내기 안타

10일 광주에서 있었던 키움과의 시리즈 첫 경기는 키움과 KIA가 각각 14안타와 15안타를 주고 받았던 난타전이었다. 7회까지만 해도 8-6으로 앞서고 있었던 KIA는 8회초 필승조 박준표가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8-8).

경기 후반 키움은 김태훈-김상수-양현-임규빈으로 이어지는 계투조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KIA 역시 박준표가 내려간 이후 필승조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고, 1사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최원준에게 대타 출전을 지시했다. 송지만 타격코치에게 조언을 듣고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박승주가 던진 3구 시속 140km 짜리 빠른 공을 침착하게 받아쳤다.

최원준의 타구는 투수 옆을 지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고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2루에 있던 대주자 홍종표가 전력을 다해 홈까지 달리며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고(9-8), 최원준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1997년 3월 23일 생으로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던 투수 출신 우투좌타 자원의 최원준은 2016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을 만큼 기대가 컸던 고교 야수 최대어였지만, 한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유틸리티로 활동하게 됐다.

최원준의 끝내기는 처음이 아니었다. 2017년 5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그랜드 슬램을 날린 적도 있었다. 최원준이 한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유는 타격 기량에 비해 수비가 다소 아쉬웠던 탓으로 이 때문에 주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타격까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을 한 번 이상 모두 출전했던 최원준은 2020년 리드오프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어떤 날은 타격이 뜻대로 되지 않고, 다른 날은 수비가 뜻대로 되지 않는 부진을 거듭하면서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더니 어느 순간 백업이 되어 벤치에 앉아있게 됐다.

10일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주목을 받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KIA에서 최원준이 노릴 수 있는 자리는 중견수 뿐이다. 우익수 자리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지키고 있고, 좌익수 자리는 베테랑 최형우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양보하고 수비 능력을 보강한 나지완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중견수 자리도 경쟁이 만만치 않다. 김호령, 이창진 등이 경쟁자인데 이들이 부상으로 빠질 때 기회를 확실히 살리지 못하면 벤치 멤버로만 남아야 한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빠졌던 이창진을 대신하여 중견수 기회를 잡았지만 김호령과 이창진이 복귀하면서 최원준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즌을 보내야 한다.

또한 최원준은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박찬호, 황대인 등 다른 유망주들은 조기에 군 복무를 해결한 상태지만 최원준은 아직 군 복무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주전 기회를 잡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코치들과 상의하여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 복무 마친 황대인, 거포 유망주 희망 보였다

1996년 2월 10일 생의 경기고등학교 출신 오른손타자 내야수인 황대인은 고등학교 시절 투수로도 활약했다. 2015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본래 포지션은 3루수였지만 당시 이범호(현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의 자리였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도 소화했다.

당장은 포지션에 들어갈 자리가 군 문제를 일찍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시즌이 끝나자마자 상무 피닉스에 지원했다. 그러나 같이 지원했던 문경찬은 먼저 입대하고 황대인은 이 때 탈락하여 1년 뒤 다시 합격하여 입대했다. 군 복무 중에는 1루수와 3루수 출전을 병행했으나 어깨 부상을 안고 뛰는 바람에 전역 직후 재활군에 가기도 했다.

2019년 시즌 중반 이범호가 은퇴하면서 KIA는 3루수 포지션 경쟁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이 때는 이범호에게 등번호 25번을 물려 받았던 박찬호에게 밀렸다. 다만 박찬호도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의 FA 이적 후 김선빈이 2루수로 출전하면서 지금은 유격수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2020년에는 시즌 초반 우투좌타 자원인 유민상에게 1루수 출전 기회가 밀렸다. 3루수 자리에는 황윤호, 나주환, 장영석, 류지혁 등 경쟁 선수들이 많아서 사실상 1루수 밖에 기회가 없는 셈인데 아직까지는 유민상과 플래툰으로 출전하는 기회 확보부터 급한 상황이다.

11일 경기에서는 상대 키움의 선발투수 이승호가 왼손 투수였던 덕분에 오른손 타자인 황대인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5월에 타율 0.27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6월 타율 0.083으로 롤러 코스터를 탔기 때문에 윌리엄스 감독에게 확실한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

황대인은 1회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2점 홈런을 날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5-3으로 앞서고 있던 5회말에는 1점 홈런을 추가하면서 이 날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황대인은 이 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239에서 0.255까지 크게 끌어 올리며 자신의 가치 상승 기회를 충분히 살렸다.

드디어 복귀한 김민식, 좌타 포수 가치 증명해야

1989년 6월 28일 생의 김민식은 포수 중에서는 희귀 자원인 왼손 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마산고등학교 졸업 후 지명을 받지 못한 뒤 원광대학교에 진학하여 잠시 외야수로 뛴 적도 있었으나 다시 포수로 2012년 드래프트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2년 시즌을 마치고 바로 상무 피닉스에서 군 복무를 마친 김민식은 당시 배터리코치였던 박경완(현 SK 수석코치 겸 감독대행)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 향상의 기회를 얻었다.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KIA로 트레이드 이적한 김민식은 2017년 주전 기회를 차지하며 한국 시리즈 챔피언에 기여했다.

그러나 2017년 43%였던 도루 저지율은 2018년 25%까지 심하게 떨어졌고, 2018년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인하여 신뢰를 잃었다. 2019년 부진으로 인하여 2020년에는 연봉까지 삭감되었고 백용환과 한승택에 밀려 1군에서도 자리를 잃고 함평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함평에서 와신상담하는 동안 김민식은 퓨처스리그 38경기에서 타율 0.304에 OPS 0.763을 기록하며 부름을 기다렸다. 최근 7경기에서는 멀티 히트 4경기를 기록하면서 타격 감각이 크게 상승했고, 집중적으로 지켜보던 박흥식 퓨처스 감독이 1군에 콜업 준비를 끝냈음을 알렸다.

때마침 KIA의 1군 포수들은 체력 안배를 위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특히 백용환은 십자인대 부상 이력까지 있어서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을 써 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윌리엄스 감독은 12일 김민식을 1군에 콜업했고, 13일 경기에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김민식은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1회말 첫 타석부터 키움의 선발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2사 만루 상황에서 주자들을 쓸어 담는 3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한현희의 공을 4번이나 파울로 걷어내는 끈질긴 10구 승부로 한현희가 3회말 조기 강판되는 데 기여했다.

11-3으로 승부가 기울었던 8회말 2사 2,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던 김민식은 10일 최원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헌납했던 박승주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번의 타점 기회를 모두 살린 김민식은 이 날만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정회열 아들 정해영,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 데뷔

최근 KIA의 구원투수 자원 중에서는 전상현 등 필승조 외에도 눈에 띄는 자원이 또 있다. 바로 타이거즈 포수 출신으로 2018년 KIA의 수석코치였으면서 박흥식 감독 이전까지 퓨처스 감독을 맡았던 정회열 전 코치의 둘째 아들 정해영이 데뷔한 것이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았던 정회열 전 코치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타이거즈에서 활약했고, 1999년을 끝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했다. 통산 621경기에 출전했던 포수로 이후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삼성, KIA 등에서 배터리코치를 역임하며 포수들을 지도했다.

정해영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서 타이거즈 1차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동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가 된 사례는 이종범(LG 트윈스 코치)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있지만, 같은 팀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까지 한 사례는 정회열과 정해영이 처음이다.

1차 지명까지 받은 우수 투수 자원이었던 만큼 정해영에 대한 기대는 컸다. 일단 2020년 KIA에서는 양현종(좌)과 애런 브룩스(우), 드류 가뇽(우), 이민우(우) 그리고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까지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지만 정해영 역시 미래의 선발투수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해영은 6월까지 퓨처스리그 8경기에 등판하여 2승 2패 평균 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으며, 퓨처스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6월 13일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4실점했으나 7이닝을 던지면서 본인의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7월에 정해영은 윌리엄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에 콜업됐다. 그러나 올 시즌 10팀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 5명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KIA였던 만큼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는 자리가 없었다. 정해영은 일단 구원투수로 1군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다행히 정해영은 1군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며 행운의 구원승까지 따르고 있다. 1군 데뷔 경기였던 7월 1일부터 1이닝을 던진 뒤 선배들이 9회말 3득점으로 역전한 덕분에 끝내기 구원승을 챙겼다. 10일 경기에서도 마지막 투수로 1이닝을 던졌던 정해영은 이 날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끝내기 구원승을 또 챙겼다.

7월에 불펜에서만 5경기 등판한 정해영은 7.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1.23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한 방이 실점의 전부이며, 그 이외의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일단 현실적으로 정해영은 당분간 KIA의 불펜에 계속 머무르거나 문경찬 등 기존 필승조가 복귀할 경우 다시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만일 KIA가 시즌 후반 더블헤더 일정으로 6선발 자원이 필요할 경우 임시 선발로 등판할 수도 있다.

대체 자원 풍부해진 KIA, 화수분이 된 함평

올 시즌 1군의 윌리엄스 감독과 함평 퓨처스 팀에 있는 박흥식 감독은 선수 엔트리 관리와 관련 효과적인 운영을 보이고 있다. 박흥식 감독은 1군에 있는 선수들의 근황을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

1군 선수들의 현재 기량을 체크하다보면 어떤 선수 자원을 보강해야 하는지 보인다. 이번 김민식의 1군 콜업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으며 최근 체력 저하 문제를 보이고 있는 한승택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박흥식 감독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규성, 김호령, 이창진, 정해영, 황대인 등은 이러한 과정에 의해 1군에 보강되어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박흥식 감독은 지난해 1군 감독대행으로 100경기를 소화하면서 지도자로서 시야를 넓힐 기회를 얻었다. 보통 감독대행은 역할이 끝나면 팀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박흥식 감독은 다시 퓨처스 팀으로 돌아가 퓨처스 선수들을 준비시켰다. 

주전 선수들과 대체 선수들의 경기력 격차가 줄어들면, 주전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대체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고, 주전 선수들도 꼭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부담을 덜고 체력 안배를 통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시리즈 스윕 포함 최근 4연승을 올린 KIA는 2위 두산 베어스(34승 24패 0.586)와 3위 키움(35승 25패 0.583)을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5위 LG 트윈스(30승 27패 0.526)와 1경기 반 차이, 6위 삼성 라이온즈(30승 29패 0.508)와 2경기 반 차이 그리고 7위 kt 위즈(29승 29패 0.500)와는 3경기 차이다.

이번 주 KIA는 6위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이어서 2위 두산과 홈 3연전을 치른다. 이 시리즈에서 모두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다면 2위권까지 도약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윌리엄스 감독과 박흥식 감독의 호흡이 유독 돋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호흡이 이번 주에도 KIA에게 승리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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