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학교 두 곳... 올해 고교야구는 이랬다 > 스포츠이슈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포츠이슈


   자유게시판    유용한사이트    스포츠이슈    익명게시판


첫 우승 학교 두 곳... 올해 고교야구는 이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4,552회 작성일 20-11-15 18:32

본문

스포츠이슈


IE002720594_STD.JPG
 
6월부터 11월까지 쉼 없이 달려온 2020년의 고교야구 시즌도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되거나 개최 시기가 늦어진 일부 시도지역의 추계대회가 남아 있는 학교도 일부 있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 등이 주최한 모든 고교야구 시즌이 2020년을 정리할 채비에 들어갔다. 

올해 고교야구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목동야구장도 11월 봉황대기 결승전 이후 문을 닫고 동면에 들어갔고, 3학년 선수들은 대학 입시 결과를 기다리거나 프로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학년과 2학년 선수들은 늦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간만의 휴식을 취하면서도, 한편으로 내년의 반등을 위해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는 정말 특수했던 시즌이었다. 특히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모든 대회가 정해진 경기를 모두 치르고 종료되는 등 훌륭했던 면도 있었고,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일부 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2020 고교야구 시즌을 총정리했다.

코로나19에도 모든 경기 기적적으로 치렀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밀렸던 프로야구가 지난 5월 5일 개막한 가운데 고교야구도 한 달 뒤에 개막했다. 하지만 제한된 환경에서 많지 않은 상시 출입 인원이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프로야구와는 달리 3천 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오가는 고교야구는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환경이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한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경기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8월 광화문 집회의 여파로 확진자가 폭등하자 주말리그 경기가 일부 중단되어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되기도 했다. 지자체에서 경기장 대관을 중단해 선수들이 먼 거리의 다른 경기장으로 원정을 오가거나, 대관 중단으로 경기를 연기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선수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서울 덕수고등학교에서 일부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시의 추계대회가 긴급히 중단되었고, 추가 확진이 발생하면 주말리그, 봉황대기 등 고교야구 주요 대회들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나왔다. 선수들 역시 긴급히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주요 대회나 주말리그에서도 선수들이 확진을 받거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협회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 역시 덕수고까지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끝낼 수 있었다. 선수, 코칭스태프는 물론 관계자까지 함께 이뤄낸 기적같은 시즌이었다.

첫 우승 거머쥔 학교 두 곳... 올해 우승기 독식 없었다
 
IE002720591_STD.JPG
 
올해 고교야구에선 새로운 학교들의 우승 소식이 더욱 많이 들렸다. 창단 이래 단 한번도 4강권에 진입한 적 없었던 김해고등학교가 황금사자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강릉고를 꺾고 우승하는가 하면, 강릉고등학교 역시 대통령배에서 결국 강원도 학교로서는 해방 이래 첫 우승기를 거머쥐는 등 선전했다.

전통의 강호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미 세 번의 우승을 거두었던 서울 장충고등학교는 청룡기에서 광주동성고를 상대로 우승했고, 고교시절부터 하마평에 올랐던 선수들이 잔뜩 포진한 덕수고등학교는 협회장기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인천고등학교 역시 봉황대기에서 올해 16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우승기를 두 개 이상 독식한 학교들이 없었다. 실력만 좋으면 다섯 개의 전국대회에 모두 출전이 가능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학교별로 3개의 대회만 참전할 수 있었기 때문. 이에 따라 올해 고교야구에서는 지난해의 유신고, 2년 전 대구고처럼 2연패를 거둔 학교를 찾을 수 없었다.

유명한 선수들은 물론, 새로운 얼굴의 투혼도 볼거리였다. 장재영(키움 예정), 김진욱(롯데 예정)과 이의리(KIA 예정) 등 이미 알려진 선수들이 명경기의 중심이 되기도 했고, 심준석(덕수고 1)이나 박태강(장충고 2), 이병헌(서울고 1) 등 새로운 영건이 그라운드를 빛내기도 했다. 

새로운 중계방송사의 높아진 접근성, 하지만 아쉬움도

올해의 고교야구 주요 대회를 독점 중계한 방송사는 SPOTV였다. SPOTV는 KBO 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답게 익숙한 중계 화면과 해설진으로 야구 팬들을 끌어들였다. 협회 역시 주요 대회의 결승전 시점을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로 정해두는 등 야구 팬들에게 고교야구 대회를 알리려 애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까지는 0.1%에도 미치지 못했던 고교야구 대회의 시청률이 프로야구에 준할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강릉고와 김해고가 맞붙었던 황금사자기 결승전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0.746%를 기록했다. 이는 고교야구 시청률을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치이다.

야구를 다루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시간대나 요일에 펼쳐지는 고교야구 경기를 지켜보곤 했다. 방송 중계되는 경기를 보고 선수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협회 유튜브로 스트리밍되는 경기를 살펴보고 투구폼, 타격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의를 나누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몇몇 아마야구 팬들은 다른 방송사가 중계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주요 경기 중계만이 이루어진 점을 아쉬워했다. 올해는 특히 32강전, 16강전 등에서 우승 후보에 든 학교들이 맞붙는 빅 매치가 많아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옸다. 올해의 흥행을 이어 내년에는 더욱 많은 경기가 중계되기를 기대해본다.

가장 큰 아쉬움, 적막했던 야구장
 
IE002720598_STD.JPG
 
이번 2020년 고교야구 시즌의 가장 큰 아쉬움은 무관중 대회였다는 점이었다. 경기 때마다 생중계가 펼쳐지고 만원관중을 이루었던 과거의 고교야구보다는 물론 흥행도, 위세도 약했지만 그래도 경기 때마다 응원전을 펼치는 학생들, 그리고 동문과 학부모의 모습은 매년 고교야구 때마다 인상적인 볼거리로 남곤했다.

하지만 올해의 야구장은 적막한 관중석만이 맞이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면서 일반 관중은 물론 학교 관계자도, 심지어는 학부모까지도 경기장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야구장 바깥 외야 뒷공간에서 경기를 지켜보곤 했지만, 봉황대기 때에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각 학교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역시 선배들과 부모님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경기장 밖에서 응원하던 학부모들 역시 더욱 가까이에서 자녀들의 경기를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곤 했다. 팬데믹이 갈라놓은 생이별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거나 세가 약해져 야구장에서 서로를 만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 내년에는 선수들의 배트 휘두르는 소리까지 들리던 적막한 야구장 대신, 예전처럼 사람들의 응원과 박수로 가득찬 경기장이 되기를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우회접속시 채팅창이 작동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중고천국텔레그램
중고천국검증
오늘 1,857 어제 1,522
최대 23,518 전체 4,081,492

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작가에게 있으며 우리는 책임을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당신의 국가에서 인정하는 성인이 아니라면 성인 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Copyright © usedheave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