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 맏형들의 힘, K리그 1 살아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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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2,936회 작성일 21-12-13 16:27본문
스포츠이슈 |
축구 게임의 수많은 순간들도 팬들을 감동시켰지만 강원 FC를 살려낸 베테랑 한국영은 종료 직후 대전하나시티즌의 이현식에게 다가가 그 누구보다 따뜻한 포옹을 나누어줬다. 이현식의 직전 소속 팀 맏형으로서 3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옛정이 뜨겁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다시 1부리그에 올라서기 위해 마사 선수의 말처럼 인생 걸고 뛴 대전하나 시티즌 선수단과 팬들은 물론 K리그1 벼랑 끝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강원 FC 선수들과 이 게임 4154명 팬들 모두 눈물을 찍어낼 만한 원더풀 게임으로 2021 시즌 K리그가 막을 내렸다.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강원 FC(2021 K리그1 11위)가 12일 오후 2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전하나 시티즌(2021 K리그2 2위)과의 홈 게임에서 4-1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점수 4-2로 1부리그 K리그1에 살아남게 됐다. "4분 25초" 사이에 터진 3골, 강원 FC 맏형들의 축구 드라마 지난 8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하필이면 강원 FC 출신의 두 선수에게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이현식 득점-마사 도움)를 내주며 0-1로 패하고 돌아온 강원 FC 선수들은 홈팬들 앞에서 시작한 이번 2차전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크게 흔들렸다. 17분 만에 대전하나 시티즌 미드필더 이종현에게 먼저 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종현의 오른발 무회전 중거리슛은 강원 FC 골키퍼 이광연이 자기 왼쪽으로 날아올랐지만 도저히 걷어낼 수 없는 오른쪽 톱 코너로 그림같이 빨려들어갔다. 1차전 1-0 승리도 모자라 2차전 17분 만에 어웨이 골까지 얻어냈으니 대전하나 시티즌의 꿈같은 승격 드라마는 정말로 이루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9분 뒤부터 나타난 강원 FC의 뒷심은 실로 놀라웠다. 4분 25초 사이에 무려 세 골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정말 믿기 힘든 축구의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강원 FC의 힘이 집약된 이 기적의 뒤집기 축구 드라마는 보물 김대원의 밭끝부터 시작했다. 왼쪽 측면을 과감하게 파고든 강원 FC의 다재다능한 공격형 미드필더 김대원은 줄어든 슛 각도를 감안하여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를 골문 방향으로 밀어주었는데 이를 막으려던 대전하나 시티즌 수비수 이지솔의 발끝에 맞고 자책골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이 극적인 동점골이 25분 58초에 골 라인을 통과했고 그로부터 4분 25초가 지난 30분 23초에 점수판이 3-1로 뒤집혔다는 사실은 이 게임을 직접 지켜본 팬들이 아니라면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김대원의 빠르고 과감한 플레이로 동점골을 만든 강원 FC는 흔들리는 대전하나 시티즌 수비수들의 빈틈을 기막히게 파고들며 홈팬들에게 잊지 못할 승강 플레이오프 드라마를 선물했다. 그 중심에 1990년생 맏형들 "한국영-임채민-윤석영"이 우뚝 서 있었다. 시즌 도중 선수단의 교통 사고를 겪은 것도 모자라 간판 골잡이 고무열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는 바람에 K리그1 순위를 11위로 끝내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려온 강원 FC 맏형들은 김대원이 만들어낸 동점골에 다시 깨어난 것처럼 멋진 역전골과 K리그1 생존 결정골까지 몰아서 성공시켰다. 28분에 김대원의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주장 완장을 찬 센터백 임채민이 위력적인 헤더 슛으로 역전 골을 넣었고, 30분 23초에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이 세컨드 볼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대전하나 시티즌 수비수 셋을 차례로 따돌리는 완벽한 오른발 추가골 작품을 완성했다. 어웨이 골까지 먼저 얻어맞으며 그야말로 벼랑끝에 내몰렸던 강원 FC는 이처럼 1990년생 맏형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게임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펼친 것이 1부리그 생존의 비결이 된 셈이다. 수비수 임채민의 헤더 역전골만으로 K리그1 생존이 불가능했기에 곧바로 이어진 미드필더 한국영의 침착한 추가골은 그야말로 기적의 한 수였다. 전체 내용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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