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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놀라게 하고도 눈물 흘린 한국... 외국인들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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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1,737회 작성일 22-08-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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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수준에서 야구의 보급과 발전이 느린 이유 중의 하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고립주의였다. 명실상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는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외부에서 마땅한 경쟁상대나 도전세력을 발견한 적도 없었다. 그들에게 세계 최강이란 국제대회 우승자가 아닌 미국 프로야구 양대리그인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승자들 사이의 최종전인 "월드시리즈"의 우승자를 의미할 뿐이었고, 북미 이외의 지역이란 간혹 흥미로운 유망주가 발견되는 제 2의 선수공급처 정도로 인식될 뿐이었다.
 
또 다른 미국의 인기 스포츠 농구가 1992년부터 프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시키며 세계적인 농구 열풍을 일으킨 것과 달리 야구는 올림픽 기간 중 리그 운영이 차질을 빚는 것을 꺼리며 끝내 선수 파견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 종목 지위가 흔들리고 아마추어 야구 국제기구들이 존폐의 기로를 오갈 만큼 피폐해지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약간의 태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절실한 필요의 절감 때문이라기보다는, 쌓여가는 외부의 비난 여론에 대한 소극적 대응 차원에 가깝긴 했다.
 
그런 맥락에서 2006년, 미국 프로야구(MLB) 사무국의 주도로 축구의 월드컵과 유사한 위상을 지향하는 세계대회를 창설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그 대회 창설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2005년 IOC 총회에서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사건이었다. 그렇게 떠밀리듯 시작한 그 대회는 비록 여러 가지 졸속적인 면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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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로야구리그를 운영하는 국가들이 많지 않고, 국가 간 전력차가 크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수의 국적이 아니라 혈통적 연관성만 있다면 해당 국가의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도록 출전조건을 완화했는데 예컨대 이탈리아계 이민 3세인 미국인 마이크 피아자가 이탈리아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었다. 다수의 유럽 이민자 가문 출신의 선수들을 통해 유럽에 야구 문화를 전파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대목이다.
 
그 첫 대회에서 주최국인 동시에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액의 연봉을 받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슈퍼스타들로 팀을 구성한 미국이 절대강자로 분류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뒤로는 미국 다음으로 스타급 메이저리거를 많이 보유한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들로 꼽혔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프로야구 리그를 가진 일본이 잠재적인 도전 팀으로 평가받는 정도였다.

그에 비해 한국은 "복병"이라기에도 민망한 도전자 그룹의 평범한 한 나라에 불과했다. "세계 3대 프로야구리그"를 보유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그 1, 2, 3위 리그 간의 규모와 수준 차이가 매우 컸고 최대 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수는 오히려 미국과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까운 북미 지역 나라들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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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메이저리거들의 위상은 그들이 받는 연봉의 압도적인 수준만으로도 표현될 수 있었다. 예컨대 2006년 시즌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2500만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300억 원 가량이었으며, 국내 프로야구에서 연봉총액이 가장 적은 구단은 28억 8천만 원으로 선수단 전체를 구성한 두산 베어스였다. 당시 한국 프로야구 리그 8개 구단 선수 전체 연봉 총액이 실제로 300억 원 안팎이었으니, 알렉스 로드리게스 한 사람의 연봉이 한국프로야구리그의 모든 선수들의 연봉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파란이 일어났고, 주인공은 한국과 일본이었다.
 
최강 미국, 복병 일본, 기타 등등 한국
 
첫 대회 출전팀은 별도의 예선 없이 사무국이 16개 국가를 선정해서 초청했는데, 아시아에서는 이견 없을 3강인 한국, 일본, 대만과 함께 거대 시장의 잠재력을 인정받는 중국이 초청됐고, 아메리카에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쿠바와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파나마, 푸에르토리코의 8개국이 출전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유럽의 전통적인 양대 강국인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더불어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선정되었다.
 
그 16개 나라를 4개국씩 4개 조로 편성해 각 조의 1, 2위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해 다시 2개 조로 나누어 경쟁하고, 그 2개 조의 1, 2위 팀이 4강을 의미하는 결선 라운드에 올라가서 준결승과 결승전을 벌이는 토너먼트 방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예선 1라운드의 1, 2위 팀이 2라운드에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다음 라운드의 같은 조로 묶이며, 2라운드도 함께 통과하게 될 경우 결선라운드 준결승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는 기괴한 방식이었다. 주최자인 MLB 사무국이 그렇지 않아도 절대강자로 평가받는 미국의 우승 가능성을 좀 더 확실히 높여두기 위해 객관적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된 같은 아메리카 대륙 팀들을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아시아 팀들과 함께 묶이게 한 의도가 엿보이는 편성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 문제를 적나라하게 수면 위로 드러낸 것은, 미국의 압도적인 우승이 아니라 예상을 깨고 선전을 이어간 한국과 일본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예선 1라운드 같은 조에서 만나 한 번 맞대결을 벌였고, 함께 2라운드에 진출해 다시 한 번 같은 조에 묶이며 2차전을 치렀다.
 
일본과의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국과 멕시코마저 격파하며 조 1위로 결선 라운드까지 올라섰는데, 한국이 미국을 4점이라는 큰 점수차로 눌러준 덕분에 1승 2패에 그친 일본도 득실점 계산 끝에 미국과 멕시코를 따돌리고 함께 결선 라운드에 나가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우습게 되었다. 심판들의 애정 가득한 편파판정까지 더해졌는데도 최강의 주최국팀 미국이 조기에 탈락해버린 반면, 그 미국으로부터 훌륭한 들러리감으로 낙점받았던 한국과 일본이 준결승에서마저 다시 만나면서 무려 토너먼트에서 세 차례나 반복해서 대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만 것이다.
 
한일전, 한일전, 그리고 또 한일전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반복된 한일전에서, 그나마도 약한 쪽으로 분류됐던 한국은 거듭 일본을 몰아붙였다. 예선 1라운드에서는 서재응, 김병현, 구대성, 박찬호 등 메이저리거들이 일본 타선을 완전히 봉쇄하는 사이 홍성흔과 이종범의 적시타로 2점을 내며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0대 0으로 팽팽하던, 역시나 8회 초에 터진 이종범의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로 또다시 승리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이루어진 세 번째 대결에서는 절치부심한 일본의 선발 우에하라 고지에게 눌린 타선이 끝내 득점에 실패한 반면 잘 버티던 투수진이 7회 전병두와 김병현, 손민한이 연달아 무너지며 6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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