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가나전 직관 후, 나는 무너졌다 > 스포츠이슈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포츠이슈


   자유게시판    유용한사이트    스포츠이슈    익명게시판


월드컵 가나전 직관 후, 나는 무너졌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2,221회 작성일 22-11-30 18:19

본문

스포츠이슈


졌다. 이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경기라서 그랬겠지만, 안타까움으로 무너질 지경이다. 서포터 석에서 응원을 하는 것은 평소와는 다른 진폭으로 요동치는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흔한 인용구처럼 "열두 번째 선수"라고 불리는 서포터의 자리에 서면, 피치의 선수들과 함께 뛰며 그들의 감정을 전해 받는 것으로 그동안은 눌러놓았던 마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응원하는 동안, 내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감정들이 솟구쳤다. 아... 그만큼 극과 극을 오가던 경기였고, 극과 극을 요동치던 감정이었다.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몸도 마음도 한참이나 가라앉은 월요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하에서의 9일 동안 7개의 경기를 봤고, 사이의 시간 동안 근처의 관광도 게을리할 수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대한민국의 2차전이 열리는 아침은,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이 쉽게 개운해지지 않고 자꾸 침대에 붙어있고만 싶었다. 하지만, 오후 4시 경기이니 12시에는 숙소에서 출발해야 했고, 한낮의 뙤약볕은 이동마저도 쉽지 않게 했다. 그래도, 기운을 내야 한다. 오늘의 경기도 붉은 악마 응원석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어야 하니까.
IE003084800_STD.jpg?73
 
서포터 석에서의 90분은 선수들의 감정을 그대로 전해 받고, 우리의 탄식을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전반의 무기력한 세트피스 상황들엔 기운이 점점 빠지다가, 가나가 그들에게 온 두 번의 찬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는 순간은 한없는 절망의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응원을 하는 몸도 이렇게 힘에 부치는데, 경기장에서 뛰는 그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감히 짐작만으로도 두렵다.

하지만, 후반 초반에 교체된 이강인 선수의 변칙적인 움직임에 이어진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의 연속 헤딩골은 바닥을 알 수 없이 늘어지던 기분을 단번에 하늘 끝까지 끌어올렸다. 와, 한 사람의 심장이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의 진폭인지 걱정할 겨를도 없이 끝 간 데를 알 수 없는 환희는, 천국이 있다면 이런 마음인지 궁금하게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가나의 추가골과 또 한 번 겪게 된 진폭은, 기운을 아무리 끌어내려 해도 갈가리 찢긴다.

내 마음이 이런데, 선수들은 어떨까
전체 내용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우회접속시 채팅창이 작동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중고천국텔레그램
중고천국검증
오늘 342 어제 1,522
최대 23,518 전체 4,079,977

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작가에게 있으며 우리는 책임을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당신의 국가에서 인정하는 성인이 아니라면 성인 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Copyright © usedheave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