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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 잔혹사 옛말로 만든 정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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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Z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24-11-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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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는 해태에서 KIA로 모기업이 바뀐 이후 오랜 시간을 불펜 특히 마무리 투수 고민에 시달려왔다. 해태 시절 같은 경우 선동렬, 김정수, 임창용 등 일당백 선수들을 앞세워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KIA는 좀처럼 이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최상덕, 김진우, 서재응, 윤석민, 양현종 등 출중한 선발투수는 꾸준히 나왔으나 부실한 경기력으로 끝난 경기가 수두룩하다.

물론 클로저 보강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이어졌다. 좋은 성적을 올렸던 시즌에도 소수 불펜 투수의 활약에 의지했을 뿐 뒷문 불안은 KIA의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오봉옥, 이강철, 박충식, 최향남, 최영필, 임창용 등 전성기가 지난 노장들에게 의지한 것을 비롯해 다니엘 리오스, 김진우, 앤서니 르루 등 선발 자원의 마무리 변신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그런데도 마무리 때문에 웃은 날보다는 울었던 날이 훨씬 더 많았다. 다른 팀을 마무리하기 위한 자원인 진필중, 김세현 영입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를 전문 마무리 자원인 자이로 아센시오로 데려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뒷문과의 전쟁"이었다. 불펜이 약하다 보니 조금 잘 던진다 싶은 선수가 무리하게 되는 경우도 잦았고 특정 선수의 혹사 논란도 있었다.

"광주댐"으로 불리던 윤석민 같은 경우 선발로 자리를 잡으며 혹사를 중간에 피할 수 있었지만 불펜 쪽에 있던 상당수 투수는 과부하로 인해 전성기가 짧았다. "신한카드"로 불리던 시절의 신용운-한기주가 대표적이다. 둘 다 빼어난 구위를 과시했지만 지나치게 몰아서 많이 던지는 등 제때 관리를 받지 못해 선수 생활을 길게 가져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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